우연히 버스 빈자리에 앉고 보니,
픽업 때 함께 따라 나왔던 친구라며 먼저 말을 건다.
그에게 들은 몇 가지 무서운 필리핀 이야기를 적어보자면,
그 전날 술집에서 자기 뒷자리에 앉은 사람을 총에 쏴 죽이고 달어나더라는 믿을 수 없는 사실.
택시를 타면 갑자기 들어닥칠 강도를 예방하기 위해 꼭 문을 잠그라는 당부.
길을 걸을 땐 낯선 사람들과 눈도 마주치지말고, 가능한 모든 시비는 피하는 게 상책이라는 당부.
듣고 있자니, 필리피노들은 모두 평소엔 순하지만, 언제 돌변할 지 모르는 예의 없는 사람들처럼 상상이 된다.
그러고보니 2001년에 차안으로 물건을 집어넣으며 강매를 하던 무서운 아저씨들 생각도 나고....
오~ 무섭고 떨릴지고…
하지만 오늘의 결론 또한 간단명료하다…
외국에 있는 사람들은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르는 휴전국가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을 염려 한다.
하지만, 정작 우리는 편안하게 잘 살아왔다. 이 곳에서도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어디서나 나쁜 사람도 별난 사람도 있게 마련이다.
모든 것을 피해다니며 안전한 곳만을 찾기엔 이 세상은 '에덴의 동산'이 아니다.
그저 하루하루 주님께 기도하고 의지하며 살아가야 할 것이다.
그러다 주님이 부르신다면 순종할 밖에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주님, 오늘도 안전하게 하루를 마감합니다. 감사합니다.

Prev
Rss Fe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