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멜로/애정/로맨스, 드라마]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짐승이나 사람이나 새끼는 다 귀여워"
라고 하셨던 엄마의 어느날 말씀이 문득 기억이 났다.
벤자민은 어려서도 귀엽지 않고 너무 늙어 징그러웠으니까...
하지만 점점 젊어지다가 심지어 아기가 되어 죽어가기 까지 하다니...
젊어지는것까지는 몰라도 아기가 되는 설정은 좀 심하긴 하다.. 아무리 영화래도...
암튼... 2시간 반이나 되는 그 긴 영화를 한 번도 지루할 틈없이 몰두해서 재밌게 봤다.
혹자는 너무 피곤했던지 졸았다는 사람도 있지만.. 물론 다 같은 취향일 수는 없으니까...
하여튼 나는 너무나도 재밌게 봤다.
바쁘지 않고 특별히 힘든 일상이 없어서 인지 비축한 에너지로 집중할 수 있는건가?
요즘 영화를 보든 공연을 보든 아주 집중이 잘되서 재밌게 볼 수가 있다. ㅎㅎ
이 영화의 볼거리 중 하나는 단연 남자배우의 변신이다.
늙은 모습의 분장도 뛰어나지만 젋어지는 얼굴 또한 예술이다.
물론 짙은 화장과 뛰어난 컴퓨터 그래픽 기술의 결과이겠지만 정말 대단하다.
더 젊어지고 어려질 자신의 모습으로 가족에게 피해를 줄 수 없다며 아내와 딸을 떠나 여행을 하는 주인공을 처음엔 이해할 수 없었지만,
결국 가족에게 든든한 가장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마지막 아내도 기억못하는 치매걸린 어린모습의 주인공의 죽음은
여러가지를 깨닫게 해주는 부분이 었던것 같다.
사랑...
그것은 책임감과 희생과 포기.... 그 외 우리의 전부를 내주어야 한다는것...
그 사랑을 배운 그의 아내 또한 그의 마지막 모습을 보듬으며 사랑 해준다.
사람은 얼마나 진정한 사랑을 해나갈 수 있을까...
누구를 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