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더이상 피오르 유람은 필요없다고 생각했는데 3일짜리 오슬로패스를 샀더니 공짜로 탈 수 있게 되었다.
355 크로네나 하는 prawn 부폐를 주는 Lunch Cruise는 멋진 나무 배로 만들어진 테이블을 갖춘 유람선을 타게된다.
관광객 뿐 아니라 연인들도 간간히 눈에 띈다.
우리 옆의 젊은 연인들도 먹는 것 보단 얘기하고 손을 잡으며 낭만적인 시간을 보내는 듯하다.
선착장 앞에서 만난 유모차. 뒤에 있는 아이는 무지 답답할 듯 싶다.
오페라 하우스와 시청건물, 요새, Oslo 주변의 작고 많은 섬들...
작은 섬들엔 원색의 알록달록한 작은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원색으로 칠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처럼 장난감같은 집들이 또 하나의 예쁜 풍경을 만든다.
간단한 선장의 인사말과 영어와 독일어가 능통한 가이드의 몇가지 설명을 들으며, 멋진 유람을 시작한지 조금 지나자
배 한 구석에 작은 테이블이 놓이고 식사가 시작된다.
우리 둘이서 세접시의 새우와 일곱개의 빵을 비우는 동안(^^),
식사를 얼추 끝낸 아이들이 던지는 빵을 먹으러 갈매기들이 모여드는 모습도 장관이다.
배에서도 멀리 보이는 "들 입" 자 처럼 생긴 스키 점프대.
크루즈 끝나기 30분전이 되자 Bigdoy 반도에 내릴 사람은 내리게 해준다고 한다.
작은 항구에는 요트들이 한가득 들어있고 주변에는 화려하고 잘 꾸며진 이들의 집들과 별장들이 보인다.
여기서도 꽤나 산다 하는 사람들 동네겠다 싶다.
배에서 내려보니 요트 경주가 있다고 한 선장의 말대로 바다 한가득 하얀 돛을 올린 요트들이 보인다.
너무 멋지다... 서로 부닥칠것만 같은데 어떻게 경주를 할까 궁금하다.
어쨋든 우리도 이 곳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윗쪽에 있는 바이킹 박물관(Vikingskipshuset)과 민속마을로 가보자.
버스에서 내려 바이킹 박물관에 들어서자 검고 커다란 바이킹 배들이 보이고 날렵한 선이 아름답고 신기하다.
여러가지 바이킹들이 사용했던 흔적들도 볼 수 있는 재미있는 공간이었다.
노르웨이는 용맹스러운 바이킹의 후손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이 박물관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그 전까지만 해도 내겐 그저 "산을 만나면 배를 이고 산을 넘은 후 다시 배를 타고 갈만큼 무식한 바이킹"의 이미지였는데 ㅠㅠ.
북유럽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인 관광객들을 만나 사진도 찍어드리고 이 곳이 꽤 유명한 코스인가보다.
다시 버스를 타고 이동 노르웨이 민속촌(Folkmuseet)으로 가보자. 근데 야외 민속촌을 보기에는 오는 비가 걱정이다.
우선 내부 전시실 부터 보고나니 비도 멈추고 날씨가 화창하게 개었다. 우산이 필요없는 정말 신기한 노르웨이 날씨이다.
잠시만 피해주면 언제 비왔냐는 듯이 화창하게 개어준다.
이렇게 비가 오더니만...
야외 전시장으로 나가 보니 오래된 건물들을 다른 여러 곳에서 가져 와 이곳에 마을을 꾸며 놓았다.
오덴세만큼은 직접 참여가 없어서 좀 서운 했지만 그 당시 노르웨이를 얼핏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주었다.
가장 하일라이트는 누가 뭐래도 Starv Kirke.
그 정갈함과 정교함은 소박하지만 노르웨이 교회만의 신비함을 간직하고 있다.
교회는 전통의상을 입은 직원들이 교대를 서고 있어 사진을 같이 찍어주기도 한다.
교회 내부 모습.
지붕에 잔디머리를 올린 옛날 집들.., 그 이후의 벽돌 집들...
이 마을 저 마을, 정말 구성이 잘 되어 있다.
멀리서 볼 때는 벽에 붙은게 글자인줄 몰랐다^^
이제 버스를 타고 시청으로 들어가 보자.
헉. 시청 안으로 들어가려니 시의회가 있어 외부인 출입 금지란다. ㅠㅠ
1년 중 매일마다 개방되는 것으로 나오는 시청이 문이 닫히기란 쉽지 않은 일 같은데 참으로 어이가 없다.
결국 시청은 3번째 와야 들어갈 수 있단 말인가. 도전은 내일도 계속 될 것인가... ㅠㅠ
시청 건물 외부 장식들을 찍는 것에 만족하고 오늘은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다.
어제 퇴짜맞은, 노벨 평화 수상자들에 관련한 자료를 갖고 있는 아담한 Nobel Peace Center로 가보자.
검은 기와에 노란색이 들어간 베이지 색 벽으로 된 자그마한 2층 건물은 소박하지만 아름답게 지워진 건물이다.
1층에서는 특별 전시 중으로 기근과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에 관련한 영상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다.
씌여져 있는 문장 하나가 마음에 와 닿는다...
2층 노벨 수상자의 업적전시가 이루어지고 있는 방으로 올라가보자.
최근 수년간 한국인이 여기 오는 큰 이유중 하나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관련자료도 전시되어 있다.
이 먼 곳에서 노벨수상자인 한국인의 자료를 만나니 뭉클한 무언가가 느껴진다.
모니터 풀밭같이 꾸며진 방에는 여러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의 영상 모니터가 틀어지고 있었다.
한쪽에 자리 잡은 김대중 대통령의 업적 전시 영상을 보니 Sunshine Policy가 무엇인가를 누구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전시되어 있었다.
테레사 수녀의 영상물도 보고 이제 다른 방으로 가보자.
안데르센 마을처럼 아이들이 참여하고 놀 수 있는 쉼터가 있고 한 쪽엔 그림 그릴 수 있는 테이블도 있다.
우리도 한 쪽에 자리를 잡고 무료 인터넷으로 나머지 숙소 예약을 해보자.
드디어 Goteborg와 Copenhagen의 숙소 예약 완료!
Copenhagen은, 그것도 우리가 좋아하는 B&B로 정해져서 너무나 다행이다.
숙소에서 인터넷도 안되는 상황에서 몇일간 고생한 채티 덕분이다.
이제 내일은 노트북 안들고 나와도 되겠다.
이 쉼터에 있는 깜찍한 지도책들.
우리나라의 상징은 한복.
쉴 곳을 예쁘게도 장식해놨다. 여기저기 장식품이 눈에 띈다.
그냥 돌아가기 아쉬운 마음에 오슬로 북쪽 산 중턱에 자리 잡은 스키박물관으로 갔다.
1호선 우리 숙소 반대편으로 가는 열차는 스키장으로 가까올수록 역 플랫폼에는 역이름 옆에 고도가 적혀있다.
스키장이 꽤나 높은 곳에 위치해 있나보다.
역에서 내리니 누구에게나 개방된 듯 출입구라고는 따로 없다.
역사에서 조금 올라오니 저기 멀리 스키점프대가 보인다.
부슬거리는 비를 맞으며 20분 정도 걸어 올라가 무지 멀게 느껴지던 건물에 드디어 들어서니 폭우가 쏟아진다.
설마설마 하며 오른 100개 이상의 계단과 2번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 스키 점프대의 출발점으로 올라왔다.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흐린 날씨에도 아찔한 느낌이 들 정도로 높다.
이처럼 높은 곳에서 내달린 스키는 일백여 미터 이상을 새처럼 날아간다고 한다.
정말 이 곳에서 어떻게 뛰어내릴까 믿어지지 않으며, 스키 선수들이 대단하다고 생각되었다.
정상에서 비가 쏟아지는 오슬로의 전경이 한 눈에 보이었고 날씨가 화창했다면 채티는 아쉬워하지만,
오슬로 휘요르드와 언덕 위 숲 속에 자리 잡은 울긋 불긋한 집들도 참으로 아름다웠다.
에휴... 이걸 다시 걸어 내려가야 한다...
오픈 시간 안에 위로 못올라갈까 급하게 올라간 터라 내려오는 길에는 천천히 둘러보기 시작했다.
각 종목 표지판도 있는데 참 잘 형상화 한 것 같다.
박물관도 둘러보고, 옛날 스키 장비와 옷들 그리고 스키 점프대 모형들도 보고...
재밌는 구경을 마치고 선물가게에 들어오니 아기자기한 인형들이 즐비하다.
위에서 만난 남자들 중 하나가 커다란 곰밑에서 먼가를 찍고 있길래 보니 800kg 무게가 나가는 곰으로 세계 최고 기록이라고 한다.
밖으로 나와 다시 점프대를 올려다 봐도 정말 높기만 하다...
건물 위에 걸려있는 점프 중인 스키 선수 모형을 보니 정말 하늘을 날고 있는 것 같다.
스키 점프 시뮬레이션 기계란다. 이걸 타면 그 때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데 비싸서 그냥 패스~
올라올 때 생각하면 어떻게 내려가나 싶은 길도 내려오는 길이라 그런지 중간에 샛길도 이용하며 금새 도착했다.
내려오다 발견한 지름길 표지만. 올라갈 때 이걸 봤으면 지름길로 좀 더 쉽게 갔을텐데...
고즈녁한 분위기의 트램 정거장으로 돌아왔다. 이제 숙소로 가자~
트램 안에는 하이네켄 6개들이 캔 묵음을 손에 들고 앞에 앉은 남자 아이들이 있다.
트램 안에서도 술판을 벌이는 젊은이들...
우리도 맥주를 사가자~
콘프레이크와 빵을 사러 9시 15분에 REMA에 들렸다.
시원한 맥주가 냉장고에 있다. 하지만 계산대앞에 가보니 계산대로 가져간 맥주를 직원이 도로 챙긴다.
맥주는 8시까지 밖에 안판단다.ㅠㅠ 게다가 토요일인 내일은 6시까지이고 일요일엔 팔지않는단다.
와우... 오늘은 그냥 씻고 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