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5. 28. 22:00

Oyer

드디어 Norway 입성~
2번이나 정신없이 영문모를 돈을 내고 보니, 노르웨이에 들어왔단다.
하지만 신나서 어리버리 한 사이 그만 Info를 놓쳐버렸다.-.-

자료도 얻고 환전도 하고 꼭 들렸어야 하는데...
앞으로 숙소까지 한참을 더 가야 하는데...
하는 수 없이 숙소를 못정해 돌아오는 일정에 넣게 된 오슬로에 잠시라도 들려야 할거 같다.
(나중에 안거지만, 오슬로 Info를 가려면 중앙역 앞보다 시청 앞에 있는게 한산해서 좋다)



세계 어디를 가나 운전중에 젤 무서운건 역시 카메라 -.-


노르웨이의 수도 Oslo...
역시 대도시는 차를 가지고 들어올만 하지가 못하다...
고속도로의 절경과는 전혀 딴판으로 도시는 정신없고 복잡하다.
우선 급한대로 임시 정차를 한 상태로 환전하고 정보 얻으러 채티만 갔다.

차안에 있기가 답답해도 문을 잠그고 참아야 한다.
도시는 정신없이 빠르게 지나가고 나가면 사람들은 나를 구경할테니...
차안에 앉아만있어도 이래저래 쳐다보는 사람들로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이상한 노래를 부르며 이상한 행세를 한 아저씨가 우리차 앞에 섰다.
그러더니 길 건너에서도 노래를 부르며 춤인지 액션인지를 보여춘다.ㅠㅠ

우리가 차를 대고 있던 곳은 휘트니스 센터 앞.
우락부락 무서운 근육을 가진 아저씨들이 계속 앞으로 다닌다.
결국 큰 눈의 아저씨가 문앞에 나와 계단에 앉아 있다.
나름 시원해 보여 부럽기도 하지만 무서우니 착하게-.- 차에 있자.

드디어 환전. 근데 이 때 아침에 공원 주차장에서처럼 마침 주차 단속 경찰들이 자전거를 타고 3명이나 나타났다.
주차하면 안된다는 말만 하곤 또 그냥 간다. 웬지 운 좋은 느낌~
오슬로 중앙역 앞 Info는 대기표 뽑고 기다리는 사람이 40여명이어서 자료는 포기하고 환전만 해왔다.
웬 자료가 대부분이 유료라니 좀 넘한다는 생각이 든다.

남들은 대개 그냥 지나쳐 간다는 동계 올림을 치룬 도시 릴레함메르.
우린 이곳에서 하루를 쉬며 지나가자 하고 근처 Oyer에 B&B를 잡았다.
생각보다 늦은 도착과 너무나도 예쁜 주위 모습에 그냥 짐을 풀고 오늘은 쉬기로 한다.



Skaden Gard, 우리의 오늘의 숙소.
인터넷 사진으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예쁜 주변 환경과 아기자기 꾸며진 꼬불길 산골 꼭대기 마을.
늘 이런 산 절경의 집들을 볼때마다 누가 저기서 살까 궁금했는데, 드디어 우리가 이 곳에서 하루를 머문다.
차소리를 듣고 반갑게 맞이하시는 할머니.
괄괄한 목소리와는 달리 나이가 좀 있어뵈신다.
그래도 내게 먼저 손을 내미시면 자기의 이름은 마리아이며 만나서 반갑다고 환영해주신다.
이렇게 좋은 집에서 하룻밤만을 머물 수 밖에 없음에 서운하기부터 하다.
하룻밤이라도 허락하신 주님께 너무 감사하기만 하다.


서둘러 저녁을 먹자. 서울서 가져온 라면에 소세지를 넣고 낮에 장봐온 온갖 소스와 치즈도 다 펼쳐놓고 먹자.
집앞 야외 테이블에서 먹은 그 맛은, 불은 라면도 꿀맛~


밥을 먹고 집주변 산책을 가볼까.
로렐라이 언덕에서 내려다 보는 절경보다 더 예쁘다.
어떻게 이렇게 자연스러운 절경이 아름다울 수가 있을까?
그동안 우리가 봐온 많은 인공적인 공원과 호수과 절경들의 모델이었을 것 같다...


오오~ 롱다리 커플~

우리 숙소는 시골 농가인 셈이다. 릴레함메르가 가깝다보니 이 마을에도 많은 집들이 집을 고쳐서 B&B로 활용하고 있었다.
우리 방은 이 건물 0층.

밖에 나가 계속 사진을 찍다가 시계를 보니 헉. 저녁 11시 반이다. 이시간에도 이렇게 환하다니 역시 북유럽이다.
내일의 멋진 모습을 기대하며 이젠 잘 시간.

예전의 이 숙소 모습을 그린 그림이 집안에 걸려있다. 너무나 따뜻한 느낌...

꿈속에서 본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