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여름이 오긴 이른 때, 홍대 골목을 조금 걷다보니 수분이 거의 증발한거 같이 탈진 상태가 온다.
점심도 늦게 먹어 별로 배는 고프지 않지만, 시원한 얼음이라도 깨물어 먹고 싶은 갈증이 심하게 느껴진다.
친구가 당골 브런치 까페로 가서 팥빙수를 먹자한다.
목이 마르니 따질것도 없이 아무대나 갈 생각에 따라 나선 나는, 아무리 더워 괴롭더라도 카페를 보자 바로 카메라를 챙겨든다.
번화한 홍대 골목길에서도 눈에 확 뜨이는 푸른색 외관과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는 셔터를 누르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고나 할까? 후훗
근처에 사는 친구는 이 곳에 혼자 와서 가끔 브런치를 즐긴다고 한다.
자그마하고 아늑한 실내 공간과 친절한 아저씨들 덕에 혼자서도 전혀 서먹하지 않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 듯 싶다.
인테리어는 여행가의 흔적으로 되어있는데, 좁은 공간이어도 찬찬히 다 보자면 심심하지 않을 듯 싶다.
입체 메뉴판을 펼치면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있어 무얼 먹을까 고민에 빠져들게 된다.
드뎌 팥빙수가 나왔다. 올해 처음 맛보는 빙수는 한 낯의 더위를 말끔히 씻겨주는 듯 속이 다 후련하다.
예전에 어릴적엔 집에서 엄마도 가끔 빙수를 만들어 주시곤 하셨는데... 그 기계는 어디갔을까? 문득 궁금하다.
푸짐한 과일과 팥이 들은 빙수를 먹다보니 어느새 해어질 시간이다.
홍대에 와서 브런치가 생각난다면, 요즘같이 더운 한 낯에 시원한 팥빙수가 생각난다면, 혼자서 재미난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조이스 브런치 카페 강추!!!
사실 난 브런치 안먹어봤으니 나중에 또 와서는 브런치 꼭 먹어 보자고~~~
서울 마포구 서교동 333-17
02) 324-0214
지하철 홍대역 4,5번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