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대로 살 수 없다는 거...

사람이 살아가면서 계획한 것을 실천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부질 없는 것인지 가끔 겁이 날 때가 있다.
특히나 극도로 흥분되거나 많이 기대한 경우에는 더욱 더 심한 좌절을 만나기도  하면서...

푸르른 산위로 눈덮힌 산길 드라이브를 만나러 알프스 산으로 달려갔는데,
그 눈이 길을 막아 일정을 뒤로 미루게 되고, 북유럽으로 2000여 km를 떠나면서 드는 만감이란...

결국, 지금은 한 달간의 전체 일정을 모두 뒤엎고, 지난 일주일이 왠지 허무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우린 또 내일을 향해 가벼운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다.

쉬지 않고 달려온 이틀간의 피로를 약간의 휴식으로 달래 본 후, 내일은 다시 또 달려볼 생각이다.
어차피 늘 계획대로 되지 않는게 인생이려니 하면서...

날씨도, 여건도, 상황도, 사람들도,
모두 예상을 뛰어넘고 상상 이상의 현실이 또 우리 앞에 펼쳐지겠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건 받아들이고 그 다음 길을 향해 갈 수 있는 거 밖엔 없으니까...
살짝 미소를 머금고 또 다시 가보기로 하자.

가끔은 사소함에서 느껴지는 무력감으로 겸손함도 배우게 되고, 어쩌다 신의 존재를 깨닫기도 하고...
이 것 또한 언젠가 즐거운 추억으로, 인생의 소중한 한 줄로 기억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