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의 백야
2009. 7. 29. 22:49 in 여행/노르웨이(Norway)

노르웨이의 노르캅(Nordkapp)은 차를 몰고 올라갈 수 있는 유럽의 최북단(실제 최북단은 따로 있음).
6월 중순이 되가는 어느날 자정 무렵이다.
노르캅은 북위 71도 10분 21초에 위치하는 곳이라 5월부터 백야가 시작되는 곳.
자정이 되도 이렇게 환하다. 대신 주위에는 마른 풀들만 보인다.
자정이 되었지만 노르캅으로 올라가는 길 주위 호수는, 아직 떠있는 태양덕분에 산의 반영을 보여준다.
어마어마한 입장료(-.-)를 내고 들어와보면 우리가 얼마나 멀리 왔는지 노르캅의 좌표를 말해주고 있다.
입구를 거쳐 전시관을 둘러보고 전시관 뒷편으로 나와본다. 기가막힌 절벽 너머로 아직도 떠 있는 태양이 보인다.
새벽 1시 무렵 모습. 실제로는 아주 환하다. 역광에 해당하다보니 조금 어둡게 보일뿐.
오른편에 있는 지구본이 노르캅의 상징이다. 저기에 매달려 엄청들 사진찍는다.
백야는 흔히 생각하는 어슴프레하게 빛이 나는 그런 저녁이 아니고, 정말 대낮처럼 환하고 해가 쨍하게 떠있는 저녁이다.
그러고보면 백야의 영어식 표현인 Midnight Sun이 보다 실감난다.
매일 일찍 잠드는 노인네 생활방식의 두 젊은이(!!!)로서 자정 맞춰 가다보니 멍때리며 보았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상상을 뛰어넘는 모습에 정말 멍때리고 한동안 보았던 감동은 영원히 못잊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