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9. 22. 17:00

[경기도 남양주시 토속음식점] 봉주르 까페

모임에서 다녀 온 후, 채티가 고구마 구워먹으러 가자며 몇 번을 조르던 그 곳...
무슨 고구마를 구워먹으러 까페를 다 가자고 하는지 시쿤둥하며 듣고 말았는데, 문득 오늘 어딘가로 살짜기 나서다 들러 보았다.
연관성없어보이는 봉주르와 고구마... 아마도 가보지 않았다면 계속 그렇게 기억되었을 그 곳...

우선, 입구 간판의 스케치 그림은 봉주르라는 이름과 어울린다...
간판을 지나 산골 고불 골목을 들어서니 꽤 여럿이 주차되어있는 차들... 핫.. 왠 차들이.. 벌써...?
지금은 평일 초저녁 서울 근교 까페에 들르기엔 아직 이른 시간인데...
더 안으로 들어가니 주차장엔 차들이 얼추 다 차 있고, 창가 좋은 자리엔 벌써 손님들이 다 앉아있다. 
차에 내려서 보니 강가 바로 앞 외길 기차길엔 연인들이 걸어다니고 넓다란 시야를 가진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황토흙으로 지어진듯한 이런저런 건물들 안 마당엔 많은 나무테이블과 모여서 장작을 때고, 고구마도 구워먹는 바로 그 장소도 보이고... 
정겨운 실내외의 풍경과 사람들의 편안한 모습은 들어선 손님들로 하여금 바로 이 곳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매력을 지닌 듯 싶다.

까페 이름과는 달리 소박한 향토 음식을 준비한 메뉴에선 까페 분위기와 어울리는 토속음식들이 즐비하다.
고민하던 우리는 직원이 추천해준 비빔밥과 항아리 수제비를 시켰다.
아주 맛갈스런 맛은 아니어서 맛집으로 추천하긴 어렵지만 조미료를 쓰지않은 듯 자극적인 맛이 하나도 없어 믿음이 가는 맛이었다. 
개운하고 깨끗하다고나 할까..?
암튼... 정겨운 까페 풍경과 평온한 자연의 그림같은 모습만으로도 사랑스러운 곳이었다.
오랜 이 까페의 당골들은 예전보다 못하다는 평을 내놓기도 한다지만 처음 가본 내겐 당분간은 자주 찾고 싶은 곳 중의 하나가 되었다.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 68-3
031) 576-7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