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올라가는 길이 아쉬워 아침에 짬내 설악산 백담사로 향한다.
산책겸 해서 가벼운 산행과 단풍 구경으로 설악산을 아~주 조금만이라도 맛보기 하려고 백담사와 영시암 간 4km만 왕복하기로 했다.
양양에서 아침 여섯시에 출발해서 미시령 터널 톨게이트를 지나니 언제나처럼 울산바위가 웅장함을 드러낸다.
뒤를 돌아본다. 이제 동쪽에서 따끈따끈한 해가 떠오르고 있다.
차 외부 온도는 0도. 저 해가 곧 우리를 따뜻하게 뎁혀주겠지.
백담사 입구에 일곱시 조금 못되어 도착해서 일단 배부터 채운다.
이 시간 백담사로 오는 사람들이 항상 들리는 순두부집에 가서 추위도 달래고 배도 달래준다.
백담사에 올 때마다 항상 이번엔 꼭 백담계곡길을 걸어 올라가야지 하지만... 예외없이 버스로 온다 -.-
이번에도 백담계곡의 절경을 보고 싶었는데, 이 길 7km 왕복 14km 를 걷고나면 바로 서울로 올라가야 할 상황.
결국 백담계곡길과 영시암 구간을 그냥 바꾸기로 했다.
버스에서 내리고나니 딱 여덟시. 왕복 8km를 여유있게 오가도 충분히 열한시 전엔 출발할 수 있을 듯 하다.
무지 추워하는 토키와 함께 일단 백담사로 향한다.
이른 아침 백담사. 사진속은 한적하지만 사진밖은 벌써 많은 사람들로 분주하다^^
백담사에서 등산로로 넘어가는 다리 오른편 소원을 담아 쌓여진 돌들.
저 돌들에 얼마나 많은 소원이 켜켜이 쌓여있을까.
4km 구간과 단풍이 같이 시작된다.
백담계곡을 버스속에서만 본 아쉬움을 수렴동계곡이 달래준다.
바위의 반영을 그대로 드러내는 너무나 깨끗한 물이 곳곳에 보인다.
영시암까지의 등산로는 이렇듯 평탄하다.
중간 곳곳에 다리가 설치되어 있고, 서너군데 얕은 바위만 있기에 단풍구경에 그만이다.
역시 설악산은 사람이 많이 다니는 산이다.
다람쥐들이 사람 손을 타서 그런지 제법 가까이 온다.
앞서가던 한 분이 다람쥐를 발견하곤 먹이를 주며 부르자 와서 받아 먹는다.
먹이를 받아들곤 그래도 좀 떨어진 곳으로 가서는 오물오물 열심히 먹는다.
그래도 경계는 계속 하는 듯 곁눈질로 쳐다보고 있다^^
한참을 다람쥐와 보낸 후 다시 길을 재촉한다.
설치된 다리를 건너며 바라보는 자그마한 계곡들이 절경이다.
그래도 아침 일찍 나선 편이라 이렇게 사람이 화면에 전혀 들어오지 않을 때도 제법 있다.
따스한 햇볕이 가을 아침 찬공기를 기분좋게 한다.
길 오른편 물 위로 단풍 풍경이 드리워진다.
계속되는 오솔길...
조금만 가면 또 계곡과 단풍과 그 반영을 만나기에 지루할 줄 모른다.
이런 곳에서는 노란 조명이 비춰진 것 같고,
이런 곳에서는 하늘에서 붉은 빛이 내려오는 듯 하다.
계곡을 향해 다이빙하려는 듯한 나무들.
영시암에 가까와오자 너른 계곡과 알록달록 산이 보인다.
이 날 하늘은 대한민국에서 맛볼 수 있는 최고의 푸르름을 보여줬다.
아침식사를 못한 등산객들을 봉양하느라 영시암이 분주하다.
가을 하늘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처마.
내려오다가 끝이 다시 올라가는 저런 아름다움이 온도조절기능까지 가지고 있다니 신기하기만 하다.
봉양하는 분과 아침식사하는 단체 등산객들을 한참을 보다가, 대부분 그 다음 목적지인 오세암을 향해 출발할 때쯤
우리는 다음을 기약하며 다시 내려가기 시작한다.
또다시 나타난 다람쥐. 내가 불러보자 가던 길을 멈추고 날 잠깐 쳐다보곤 돌아갔다.
마치 내가 카메라만 들고 있는 모습을 보곤, '에이 먹을거 없잖아' 라는 듯이.
다시 반복되는 울긋불긋 단풍길.
따사로운 햇볕때문인지 아까본 계곡이 아닌 듯 싶다.
앞서가던 분이 또 다람쥐를 부르자 이 녀석이 바로 돌아본다.
먹을 것을 주자 잽싸게 채가서는 또 멀찍이 떨어진 곳에서 야금야금 먹는다.
오늘 정말 다람쥐 많이 본다.
방금전에 올라온 길을 다시 내려가건만, 기억이 안난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었던가.
저속 카메라를 설치해두고 1년간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을 찍는다면 얼마나 멋질까.
여름에는 꽤나 북적였을 수렴동계곡.
세시간동안 설악산의 만분의 일이나 봤을까 싶지만, 서울로 올라가는 마음속엔 설악이 가득하다.
그리고 다람쥐들아, 겨울 잘 나거라~
산책겸 해서 가벼운 산행과 단풍 구경으로 설악산을 아~주 조금만이라도 맛보기 하려고 백담사와 영시암 간 4km만 왕복하기로 했다.
양양에서 아침 여섯시에 출발해서 미시령 터널 톨게이트를 지나니 언제나처럼 울산바위가 웅장함을 드러낸다.
뒤를 돌아본다. 이제 동쪽에서 따끈따끈한 해가 떠오르고 있다.
차 외부 온도는 0도. 저 해가 곧 우리를 따뜻하게 뎁혀주겠지.
백담사 입구에 일곱시 조금 못되어 도착해서 일단 배부터 채운다.
이 시간 백담사로 오는 사람들이 항상 들리는 순두부집에 가서 추위도 달래고 배도 달래준다.
백담사에 올 때마다 항상 이번엔 꼭 백담계곡길을 걸어 올라가야지 하지만... 예외없이 버스로 온다 -.-
이번에도 백담계곡의 절경을 보고 싶었는데, 이 길 7km 왕복 14km 를 걷고나면 바로 서울로 올라가야 할 상황.
결국 백담계곡길과 영시암 구간을 그냥 바꾸기로 했다.
버스에서 내리고나니 딱 여덟시. 왕복 8km를 여유있게 오가도 충분히 열한시 전엔 출발할 수 있을 듯 하다.
무지 추워하는 토키와 함께 일단 백담사로 향한다.
이른 아침 백담사. 사진속은 한적하지만 사진밖은 벌써 많은 사람들로 분주하다^^
백담사에서 등산로로 넘어가는 다리 오른편 소원을 담아 쌓여진 돌들.
저 돌들에 얼마나 많은 소원이 켜켜이 쌓여있을까.
4km 구간과 단풍이 같이 시작된다.
백담계곡을 버스속에서만 본 아쉬움을 수렴동계곡이 달래준다.
바위의 반영을 그대로 드러내는 너무나 깨끗한 물이 곳곳에 보인다.
영시암까지의 등산로는 이렇듯 평탄하다.
중간 곳곳에 다리가 설치되어 있고, 서너군데 얕은 바위만 있기에 단풍구경에 그만이다.
역시 설악산은 사람이 많이 다니는 산이다.
다람쥐들이 사람 손을 타서 그런지 제법 가까이 온다.
앞서가던 한 분이 다람쥐를 발견하곤 먹이를 주며 부르자 와서 받아 먹는다.
먹이를 받아들곤 그래도 좀 떨어진 곳으로 가서는 오물오물 열심히 먹는다.
그래도 경계는 계속 하는 듯 곁눈질로 쳐다보고 있다^^
한참을 다람쥐와 보낸 후 다시 길을 재촉한다.
설치된 다리를 건너며 바라보는 자그마한 계곡들이 절경이다.
그래도 아침 일찍 나선 편이라 이렇게 사람이 화면에 전혀 들어오지 않을 때도 제법 있다.
따스한 햇볕이 가을 아침 찬공기를 기분좋게 한다.
길 오른편 물 위로 단풍 풍경이 드리워진다.
계속되는 오솔길...
조금만 가면 또 계곡과 단풍과 그 반영을 만나기에 지루할 줄 모른다.
이런 곳에서는 노란 조명이 비춰진 것 같고,
이런 곳에서는 하늘에서 붉은 빛이 내려오는 듯 하다.
계곡을 향해 다이빙하려는 듯한 나무들.
영시암에 가까와오자 너른 계곡과 알록달록 산이 보인다.
이 날 하늘은 대한민국에서 맛볼 수 있는 최고의 푸르름을 보여줬다.
아침식사를 못한 등산객들을 봉양하느라 영시암이 분주하다.
가을 하늘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처마.
내려오다가 끝이 다시 올라가는 저런 아름다움이 온도조절기능까지 가지고 있다니 신기하기만 하다.
봉양하는 분과 아침식사하는 단체 등산객들을 한참을 보다가, 대부분 그 다음 목적지인 오세암을 향해 출발할 때쯤
우리는 다음을 기약하며 다시 내려가기 시작한다.
또다시 나타난 다람쥐. 내가 불러보자 가던 길을 멈추고 날 잠깐 쳐다보곤 돌아갔다.
마치 내가 카메라만 들고 있는 모습을 보곤, '에이 먹을거 없잖아' 라는 듯이.
다시 반복되는 울긋불긋 단풍길.
따사로운 햇볕때문인지 아까본 계곡이 아닌 듯 싶다.
앞서가던 분이 또 다람쥐를 부르자 이 녀석이 바로 돌아본다.
먹을 것을 주자 잽싸게 채가서는 또 멀찍이 떨어진 곳에서 야금야금 먹는다.
오늘 정말 다람쥐 많이 본다.
방금전에 올라온 길을 다시 내려가건만, 기억이 안난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었던가.
저속 카메라를 설치해두고 1년간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을 찍는다면 얼마나 멋질까.
여름에는 꽤나 북적였을 수렴동계곡.
세시간동안 설악산의 만분의 일이나 봤을까 싶지만, 서울로 올라가는 마음속엔 설악이 가득하다.
그리고 다람쥐들아, 겨울 잘 나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