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의 하일라이트인 설악산 등반을 앞두고, 아침은 두둑히 먹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순두부집을 찾았다.
이곳은 6시부터 장사준비를 시작하여, 6시 50분에 도착했는데도 벌써 등산객 손님들이 앉아계신다.
영하로 떨어진 강원도 날씨에 바들바들 떨며 가게안으로 들어서니, 장작을 때워 피워놓은 커다란 난로가 아주 반갑다.
내부 벽 위로는 여러가지 종류의 악기도 걸려 장식되어 있어 운치도 있고 아늑한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
아침 일찍이라 입도 깔깔하고 입맛이 없는데, 방금 내린 구수한 순두부가 한 입 들어가니 얼었던 몸이 풀리는 것 같아 아주 좋다.
전날 과음을 했다면 해장하기에도 좋겠다 싶다.
친절한 아저씨는 나물 반찬 종류도 알려주시고, 덕분에 더욱 음식이 맛갈 스럽게 느껴진다.
든든한 몸과 마음으로 가게를 나서려니 설악산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다. 호호호
강원 인제군 북면 용대리 568
033) 462-93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