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 14. 10:31

런던에서 돌아다니기 - 1. 버스가 좋다

런던에서 체류하는 중에 어느 카페에서 한국인 여행객 두 사람을 보았다.
옆 테이블에 있는 아랍계 쪽 사람들과 짧은 영어로 대화를 하는데, 목적지까지 가는 방법을 묻는 듯 했다.
마지막엔 "1 zone or 2 zone?" 하고 묻는데 결국 답을 얻지 못하고 일어나는 듯 했다.
보고 있다보니, '버스를 타고 다니면 저런 걱정 없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해외 대도시로 여행갔을 때 이용하는 교통편은 크게 두가지, 지하철(트램 류 포함)과 버스다.
그런데 여행 책자내 설명된 내용도 그렇고 실제 사용 형태도 대부분이 지하철을 이용한다.
이유는, 정보가 부족하고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하철은 노선 수가 많아야 20여개 이내이니 웬만해선 노선도 한 장안에 모두 표시되어 있어서
이것만 들고 있으면 쉽게 이용할 수 있지만,
버스는 워낙 노선도 많고 지하철 노선처럼 한 눈에 들어오는 노선도도 없어서 출발지와 목적지를 정해도
어디서 몇 번 버스를 타야 하는지, 갈아탄다면 어디서 몇 번 버스로 다시 갈아타야 하는지 알기가 어렵다.
또한 버스내에 안내방송이 없는 경우엔 현재 어디를 지나는지, 이번 정류장은 어디인지도 알기 쉽지 않다.

하지만 그 점에서 런던 버스는 너무나 시스템이 잘 되있다. 런던 지도 하나만 있다면 거의 어려움 없이
모든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하루일정이 아주 빡빡해서 빨리빨리 이동해야 하는 경우, 정확히 몇 시까지 목적지에 도착해야 하는 경우만
아니라면 싸고 관광하기 좋은 버스를 추천하고 싶다.

런던의 지하철인 튜브와 비교해서 장단점을 정리하면 이렇다.

버스의 좋은 점
- 기본 가격이 싸다
- 존 구별이 없어서 멀리 가더라도 돈을 더 내지 않는다
- 가는 곳이 많다
- 관광하기 좋다
- 튜브에 비해 깨끗하다

버스의 나쁜 점
- 길이 막힐 때가 있어서 정시성이 없다
- 튜브에 비해 느리다
- 공사 등 때문에 우회하거나 중간에 멈출 수 있다

그럼 이제 런더너처럼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을 하나씩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