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 16. 10:55

런던에서 돌아다니기 - 3. 오이스터 카드 종류 및 구입

오이스터 카드 사용 방법은 두가지가 있다.

적당 금액을 충전해서(top-up) 한 번 탈 때마다 £1.2씩 사용하는 정액권 방법과,
기간내에 횟수에 상관없이 무제한 사용가능한 정기권 방식이다.

만약 하루나 이틀 짧게 머물고, 몇 번 타지 않을 경우엔 정액권 방식이 좋겠고,
적어도 사나흘 이상 머물며 총 14번 이상 탈거라고 생각되면 1주일권이 적당하다.

2010년 현재, 오이스터 카드 사용시 1회는 £1.2, 1주일권은 £16.6이기 때문에
14번 사용하면 1주일권이 이익이다(1.2 * 2 * 7 = 16.8).
14번이 많다고 생각될지 모르지만 버스를 타는 경우엔 버스가 우회하거나
중간에 운행을 중지하는 황당한 경우도 있어서 실제로는 많은 횟수가 아니다.

물론 머리를 잘 쓰면 더 싸게 14번 이상 탈 수도 있다.
처음 카드를 구입하면서 충전할 때 최소 액수는 현재 £5이다.
그 이후에는 자유롭게 충전 가능한데 만약 하루에 네 번 이상 타게 되면 잔액이 모자라도 계속 탈 수 있다.
즉, £4만 남아 있을 때 세 번 타고 나면 £0.4만 남는데 그 날은 그 이후로도 계속 탈 수 있다는 뜻이다.
이걸 잘 이용하면 이틀만 체류하고 14번 이상타는 경우에도 1주일권 없이 더 싸게 다닐 수 있겠지만,
액수를 잘 맞춰야하고, 매일마다 충전하러 가야 한다.

구입은 튜브역이나 오이스터 마크가 있는 가게에서 구입하면 된다.
처음 구입할 때에는 보증금 £3을 추가해서 값을 지불하고, 이 보증금은 나중에 반납할 때 다시 돌려준다.



튜브역에서 구입할 때에는 반드시 only for bus 임을 말해야 한다.
안그러면 몇 존까지 이용할 것인지를 묻고 튜브까지 같이 탈 수 있는 비싼 카드를 내줄 것이다.

또한 1주일권 정도의 금액은 별다른 절차없이 구입할 수 있지만 한달권 정도 되면 금액이 커지기 때문에
분실에 대비해서 반드시 카드 등록을 요구한다.
카드 등록이란 위 사진의 오른쪽에 보이는 카드 일련번호를 사용자 정보와 함께 등록해서 분실에 대비하는
절차인데, 구입시 판매원 앞에서 직접 할 수도 있고, 이미 카드를 가지고 있는 경우엔 http://tfl.gov.uk
들어가서 등록할 수도 있다.

이렇게 등록한 경우엔 분실해도 분실신고를 하면 더이상 그 카드는 사용할 수 없고,
새로운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안전하다.

어쨌든 자신의 체류기간, 행선지를 고려해서 정액권/정기권 방식을 결정하자.
체류기간이 아주 짧지 않다면 1주일권을 권장한다.

런던 버스는 도로공사나 행사로 길이 막히거나 정체가 일어날 때 정해진 경로로 안가고 갑자기 우회하는
경우가 있다. 또는 버스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 종점도 아닌 곳에서 모두 내리게 한다.
한국에서라면 난리날 일이겠지만, 런던에서는 드문 일도 아니고 환불해 주지도 않는다.
£1.2 라는 큰 돈이 한 정거장 가고 끝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리고 다음 포스팅에서 다룰 버스 타는 법을 익힌다 해도, 아무래도 버스를 잘못타거나 행선지를 지나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그런 경우에도 부담없이 버스여행하기에는 역시 정기권이 제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