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으로 가는 길에 남대문 옆을 지나는데 왠 전통 음악 소리가 들린다.
뭔일인가 하고 쳐다보니, 형영색색 원색의 전통 군사 복장을 한 분들이 깃발을 들고, 남대문 주위로 오신다.
그러고 보니 남대문 주위에 카메라 든 사람들 몇몇이 보인다.
와우~ 이게 왠 횡제인가?캬캬
무슨 교대식 같은건가부당... 오호호~~~
우리도 냅다쿵 길가에 차를 대고 카메라 셔터를 눌러보장~~~
에궁에궁... 정신없이 벌써 끝나가고 사진 몇 장 못건졌당.
암튼 신기한 구경에 신이 나 기분 완전 업되었당~
앗싸~ 오늘 운 좋으려나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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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봤던.. 숭례문을...
꿈에도 다시는 못보게 될거란 생각을 못했기에 자세히 보지 않았는데... ㅠㅠ
그래서 그 당시 남대문만을 자세히 찍은 사진도 없는데...
우리는 다시 그 모습을 볼 수 없게 되었다.
2008년 2월 10일 방화로 타버린 남대문의 화재 소식.
듣고도 문득 오늘이 만우절인가 왜 실없는 농담들을 하는가 생각이 들 정도로 믿을 수가 없었다...
문득, 사람의 만남도 이와 같다는 생각이 든다.
늘 함께 할 거 같아서... 언제고 볼 수 있을거 같아서...
만나기를 미루고, 잘해주기를 뒤로 연기하면서...
우린 이렇듯, 문득 헤어질 수 밖에 없는 날들을 만나게 된다...
정말 이 날이 올 지 몰랐다는 말과 함께...
늘 그렇듯이...
서울 중구 남대문로4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