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6월, 유네스코에서 한라산과 성산일출봉 그리고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를 세계가 보존해야하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했다.
3년이 지난 지금, 사전예약을 통한 탐방방식과 해설사를 동반해야만 출입이 가능한 체계등을 만들어 아주 관리가 잘 되는 것 같았다.
탐방로는 크게 둘로 나뉜다.
해설사와 함께 약 4km 정도 되는 분화구 내를 도는 코스가 있고, 독자적으로 정상의 분화구 둘레 4.5km 정도를 걷는 코스가 있다.
분화구 내 코스는 설명을 들으며 돌기 때문에 대략 두시간 전후 소요되고,
분화구 둘레를 걷는 코스는 한시간 반 가량 걸린다.
참고로 분화구 둘레가 4.5km 면 한라산의 1.7km 보다 두 배 이상 큰거다.
그만큼 엄청난 화산폭발이 있었다는 의미인게다.
그 엄청난 폭발로 분출된 용암이 제주 북쪽 방향으로 흘러가며 만장굴 등의 여러 용암동굴을 만들었다.
어쨌든 토키와 난 두 코스 모두 탐방했는데, 전망대 근처 휴식지점에서 쉰 시간까지 포함해 총 세시간 반이 걸렸다.
코스는 다음과 같이 생겼다. 붉은선이 내부 코스이고, 갈색선이 분화구 능선 코스이다.
거문오름은 아홉마리의 용이 여의주를 문 형상이라고 해서 능선의 지점에는 제1용부터 제9용까지의 이름이 붙어있다.
능선 트레킹 방향은 제9용부터 거슬러 돌아가는 방식이다.
이틀전에 탐방 예약을 하고 탐방안내소로 가서 해설사를 기다리면 된다.
간단한 자료들을 얻을 수 있다. 입장료, 주차료 등은 없다.
이 날은 우리 앞팀이 좀 늦어지는 바람에 해설사가 아닌 다른 분이 맞으러 나오셨고
거문오름 내 탐방시작점까지 안내해주셨다.
탐방안내소에서 거문오름 들어가는 입구까지 좌우에는 고사리가 잔뜩 피어있다.
그렇게도 야생 풀들 캐 가지 말라고 해도 한라산에는 봄나물 캐는 아주머니들 천지였지만,
이곳은 좌우에 줄을 쳐놓고, 개인적으로는 이곳까지조차 올 수가 없기 때문인지 고사리가 살아남아 있는 듯.
처음에는 한라산의 백록담을 생각하곤 분화구 내에서 넓다란 공간이 있겠구나 싶었다.
또 능선 탈 때는 가운데 푹 파진 분화구를 볼 거라고 기대했고.
하지만 너무나 울창한 숲으로 그런 모습은 전혀 볼 수가 없다 -.-
하지만 해설사 분을 만나러 가는 길조차 너무나 멋진 트레킹 코스였다.
내부의 길은 아래처럼 목재 데크로 잘 된 곳이 1/3 정도인 것 같고, 나머지는 흙길이다.
그리고 아직도 계속 목재 데크로 길을 만들고 있는 듯 싶다.
어느정도 다져진 곳은 계속 흙길을 두었으면 하는 마음이지만,
그 흙이라는게 사실상 돌 위에 살짝 덮인 정도이고, 그 돌 위에 앉아있는 형태라는 나무의 뿌리들을 밟을 우려가 있으니
어쩔 수 없겠다 싶기도 하다.
해설사 분은 환갑을 훌쩍 넘으셨다는데, 정말 빨리 걸으셨다 -.-
토키와 나도 전날 아홉시간에 걸친 한라산 산행을 하긴 했지만, 쉽게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였으니...
중간중간 예쁜 꽃들, 화려한 독초들(^^), 풍경들을 사진찍기가 쉽지 않다.
전날 카메라 배터리를 제대로 충전하는 걸 깜박해서 못 찍기도 했지만,
아주 정신없이 쫓아다니고 설명듣느라(아주 재미있고 쉽게 설명해주셨다. 다시한 번 감사~) 사진찍는걸 잊기도 했다.
그리고 워낙 파노라믹한 풍경들이 많아 어정쩡한 단렌즈로 담기도 어려웠고.
내년 2, 3월 살짝 눈 덮혔을 때 꼭 다시 오리라 다짐해본다.
두시간 여 분화구 내를 돌고나서 능선까지 탈 사람 있냐고 해설사께서 물어보시는데, 토키와 나뿐이다. -.-
우리에게 갈 방향을 알려주시고 모든 일행을 데리고 가버리셨다.
알려주신 길로 올라가보니 제9룡 등장. 반대방향으로 돌기 때문에 앞으로 4.1km 남았다.
이제부터는 우리끼리만 가는 건가 했는데, 몇 분 지나지 않아 한 분이 뒤따라 붙는다.
우리가 오늘의 마지막 탐방자이기 때문에 거문오름을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감시자(^^) 역할을 하실 분이다.
트레킹 코스의 많은 부분은 능선임에도 그늘이 질 정도로 수풀이 울창하다.
가끔씩 좌우가 시원하게 터질 때에는 또 우리가 숲속 한 가운데 있구나를 생각나게 해주는 풍경들이 가득했다.
그렇게 능선 걷기를 다시 한시간 반 남짓. 11시 30분 시작한 거문오름 탐방이 어느덧 오후 2시 30분이 넘어갈 무렵 전망대에 도착했다.
주위에 솟아있는 제주의 360여 오름들 중 일부를 볼 수 있는 멋진 뷰였다.
날이 너무 쨍하게 환해서 사진찍기는 어려웠지만.
유럽여행을 다니다보면 수 많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보게 된다.
하지만 세계자연유산은 문화유산의 수에 비해 1/4 정도밖에 안된다.
우리나라의 유일한 세계자연유산인 제주도와 용암동굴계가 앞으로도 지나칠 정도로 잘 보존되길 기원해보자.
거문오름은 탐방 2일전까지 예약해야 한다. 다음정보 참고.
아, 탐방때 등산용 스틱은 사용하지 못한다. 나무들의 뿌리를 보호하기 위해서이니 충분히 이해가 간다.

3년이 지난 지금, 사전예약을 통한 탐방방식과 해설사를 동반해야만 출입이 가능한 체계등을 만들어 아주 관리가 잘 되는 것 같았다.
탐방로는 크게 둘로 나뉜다.
해설사와 함께 약 4km 정도 되는 분화구 내를 도는 코스가 있고, 독자적으로 정상의 분화구 둘레 4.5km 정도를 걷는 코스가 있다.
분화구 내 코스는 설명을 들으며 돌기 때문에 대략 두시간 전후 소요되고,
분화구 둘레를 걷는 코스는 한시간 반 가량 걸린다.
참고로 분화구 둘레가 4.5km 면 한라산의 1.7km 보다 두 배 이상 큰거다.
그만큼 엄청난 화산폭발이 있었다는 의미인게다.
그 엄청난 폭발로 분출된 용암이 제주 북쪽 방향으로 흘러가며 만장굴 등의 여러 용암동굴을 만들었다.
어쨌든 토키와 난 두 코스 모두 탐방했는데, 전망대 근처 휴식지점에서 쉰 시간까지 포함해 총 세시간 반이 걸렸다.
코스는 다음과 같이 생겼다. 붉은선이 내부 코스이고, 갈색선이 분화구 능선 코스이다.
거문오름은 아홉마리의 용이 여의주를 문 형상이라고 해서 능선의 지점에는 제1용부터 제9용까지의 이름이 붙어있다.
능선 트레킹 방향은 제9용부터 거슬러 돌아가는 방식이다.
이틀전에 탐방 예약을 하고 탐방안내소로 가서 해설사를 기다리면 된다.
간단한 자료들을 얻을 수 있다. 입장료, 주차료 등은 없다.
이 날은 우리 앞팀이 좀 늦어지는 바람에 해설사가 아닌 다른 분이 맞으러 나오셨고
거문오름 내 탐방시작점까지 안내해주셨다.
탐방안내소에서 거문오름 들어가는 입구까지 좌우에는 고사리가 잔뜩 피어있다.
그렇게도 야생 풀들 캐 가지 말라고 해도 한라산에는 봄나물 캐는 아주머니들 천지였지만,
이곳은 좌우에 줄을 쳐놓고, 개인적으로는 이곳까지조차 올 수가 없기 때문인지 고사리가 살아남아 있는 듯.
처음에는 한라산의 백록담을 생각하곤 분화구 내에서 넓다란 공간이 있겠구나 싶었다.
또 능선 탈 때는 가운데 푹 파진 분화구를 볼 거라고 기대했고.
하지만 너무나 울창한 숲으로 그런 모습은 전혀 볼 수가 없다 -.-
하지만 해설사 분을 만나러 가는 길조차 너무나 멋진 트레킹 코스였다.
내부의 길은 아래처럼 목재 데크로 잘 된 곳이 1/3 정도인 것 같고, 나머지는 흙길이다.
그리고 아직도 계속 목재 데크로 길을 만들고 있는 듯 싶다.
어느정도 다져진 곳은 계속 흙길을 두었으면 하는 마음이지만,
그 흙이라는게 사실상 돌 위에 살짝 덮인 정도이고, 그 돌 위에 앉아있는 형태라는 나무의 뿌리들을 밟을 우려가 있으니
어쩔 수 없겠다 싶기도 하다.
해설사 분은 환갑을 훌쩍 넘으셨다는데, 정말 빨리 걸으셨다 -.-
토키와 나도 전날 아홉시간에 걸친 한라산 산행을 하긴 했지만, 쉽게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였으니...
중간중간 예쁜 꽃들, 화려한 독초들(^^), 풍경들을 사진찍기가 쉽지 않다.
전날 카메라 배터리를 제대로 충전하는 걸 깜박해서 못 찍기도 했지만,
아주 정신없이 쫓아다니고 설명듣느라(아주 재미있고 쉽게 설명해주셨다. 다시한 번 감사~) 사진찍는걸 잊기도 했다.
그리고 워낙 파노라믹한 풍경들이 많아 어정쩡한 단렌즈로 담기도 어려웠고.
내년 2, 3월 살짝 눈 덮혔을 때 꼭 다시 오리라 다짐해본다.
두시간 여 분화구 내를 돌고나서 능선까지 탈 사람 있냐고 해설사께서 물어보시는데, 토키와 나뿐이다. -.-
우리에게 갈 방향을 알려주시고 모든 일행을 데리고 가버리셨다.
알려주신 길로 올라가보니 제9룡 등장. 반대방향으로 돌기 때문에 앞으로 4.1km 남았다.
이제부터는 우리끼리만 가는 건가 했는데, 몇 분 지나지 않아 한 분이 뒤따라 붙는다.
우리가 오늘의 마지막 탐방자이기 때문에 거문오름을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감시자(^^) 역할을 하실 분이다.
트레킹 코스의 많은 부분은 능선임에도 그늘이 질 정도로 수풀이 울창하다.
가끔씩 좌우가 시원하게 터질 때에는 또 우리가 숲속 한 가운데 있구나를 생각나게 해주는 풍경들이 가득했다.
그렇게 능선 걷기를 다시 한시간 반 남짓. 11시 30분 시작한 거문오름 탐방이 어느덧 오후 2시 30분이 넘어갈 무렵 전망대에 도착했다.
주위에 솟아있는 제주의 360여 오름들 중 일부를 볼 수 있는 멋진 뷰였다.
날이 너무 쨍하게 환해서 사진찍기는 어려웠지만.
유럽여행을 다니다보면 수 많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보게 된다.
하지만 세계자연유산은 문화유산의 수에 비해 1/4 정도밖에 안된다.
우리나라의 유일한 세계자연유산인 제주도와 용암동굴계가 앞으로도 지나칠 정도로 잘 보존되길 기원해보자.
거문오름은 탐방 2일전까지 예약해야 한다. 다음정보 참고.
아, 탐방때 등산용 스틱은 사용하지 못한다. 나무들의 뿌리를 보호하기 위해서이니 충분히 이해가 간다.